평균 4%대 초반4.5% 상품 한달새 60개→1개로"조달비용 부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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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처럼 시중은행과의 고금리 수신 경쟁이 재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덜었지만, 이미 높아진 조달 비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10%으로 나타났다. ▲7월 3.97% ▲8월 4.03% ▲9월 4.11% ▲10월 4.19%로 매달 오름세를 보이던 금리는 이달들어 4.12%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4일 4.24%와 비교하면 열흘새 0.14%포인트 떨어졌다.

    최고 금리는 유니오저축은행의 4.5%가 유일했다. 지난달 중순 4.5% 이상 상품이 60여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숨고르기가 본격화한 모습이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에 신중한 것은 수익성을 관리하기 위한 선택이다.

    올해 저축은행 업계는 약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962억원 이었다.

    이자비용이 2조6574억원에 달해 전년 1조2066억원의 2배 이상으로 치솟은 결과다.

    다행히 정부가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막기 위해 95%인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은행권이 수신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하면서 금리 경쟁 기조가 한풀 꺾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초 2%대였던 조달금리가 최근 4% 후반까지 치솟은 상황이라 수신 금리를 더 이상 올릴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미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조달비용 부담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