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장질환 진료비 2.5조 돌파… 1020세대 급증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심장질환 질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진료비가 2조5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심장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18년 152만9537명에서 2022년 183만3320명으로 19.9%(연평균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조8329억원에서 2조5391억원으로 38.5%(연평균 8.5%) 늘었다. 

전 연령에서 심장질환자가 많아졌지만 특히 30대 이하에서 증가 폭이 컸다. 고령화 영향은 물론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10대가 1만3153명, 20대가 3만215명으로 각각 2018년보다 40.5%, 40.9%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0대 역시 4만8458명으로 2018년에 비해 27.3% 증가했다. 

전체 환자 비중으로 따지면 고연령층이 많았다. 80대 이상이 34만9035명으로 15.5%를 차지했고, 70대도 51만7731명으로 13.5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심장질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2018년 91만122명에서 2022년 102만7842명으로 12.9% 증가했다. 진료비는 9883억원에서 1조2425억원으로 25.7% 올랐다.

부정맥의 경우도 37만822명에서 46만3538명으로 25%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2470억원에서 3992억원으로 60%가 넘는 큰 폭으로 상승이 있었다. 지난해 부정맥을 진단받고 수술을 한 환자 수는 1만2047명이었으며 이들의 진료비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 진료내역을 보면, 심장질환 환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지만 10~20대 연령에서 환자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