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2세 이병기 대표이사 '매출 1000억원대 진입' 목표 가능성↑중국 의약품 시장 300조 규모, 시노팜 통해 5년간 12개 제품 수출 마곡 연구개발센터 R&D 집중, TDDS 기술 적용 파이프라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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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이 첩부제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 가운데 전문의약품(ETC)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연구개발(R&D) 등의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매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919억원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간 지속된 적자를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너2세 이병기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밝혔던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의 가능성이 높아졌다.신신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 24% 증가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1%와 12%씩 상승해 약 55억원과 4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매출을 끌어올린 주요 품목은 신신파스를 포함한 '신신파스 아렉스'·'신신물파스'·'티눈고' 등과 같은 첩부제 제품들로 신신제약의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2020년 신신제약의 첩부제 매출은 315억원에서 이듬해 34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919억원 중 47.7%에 차지하는 439억원의 매출이 첩부제에서 발생했다.특히 기존 제품의 라인업과 해외 의약품 수출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따라 향후 매출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신신제약은 지난달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54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온라인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신제약은 시노팜을 통해 5년간 약 73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중국 내 온라인 시장을 통해 판매한다.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00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신신제약은 12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신신제약이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경피 약물전달 기술(TDDS)이 적용된 '아렉스'·'케토크린 플라스타'·'디펜쿨 플라스타' 등의 제품들이다. TDDS는 파스류 등과 같이 피부에 부착 및 도포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또한 셀트리온제약으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의약품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신신제약은 지난해 3월 셀트리온제약과 맺은 일반의약품 3개 브랜드 11개 제품에 대한 공급 계약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알보젠코리아와 일반의약품 2종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OTC에 이어 전문의약품(ETC)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20년 마곡 연구개발센터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강화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마곡 연구개발센터 건립 이후 신신제약은 파스의 명가 답게 수면장애 치료·요실금·천식·전립선 비대증 패치 등을 비롯한 패치 등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TDDS 기술을 적용으로 복약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을 개발해 차별화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이어 신신제약은 셀비온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도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약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비온은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신신제약이 투자를 단행한 것도 ETC 역량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다수의 제품이 1위를 기록했던 경험과 함께, 지역별 정비된 영업 조직과 약 1만 처의 약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활발한 코-마케팅 활동을 전개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ETC 영역으로의 진출은 단순히 매출 확대 차원이 아닌 창업 정신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며 "지금까지 신신제약을 지탱해준 OTC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ETC 패치 등 세계적 품질 의약품을 생산하는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