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망지수 전월比 18p 하락…60대 진입수도권 최대 하락 '서울'…30p 가까이 감소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 '대전'…34p 하락
  • ▲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전망(좌)과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전망(좌)과 전월대비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18.9p 하락한 68.8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국 사업 전망이 올해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102.9에서 19.4p 하락한 83.5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5.0에서 86.3으로 28.7p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경기 97.2에서 81.0으로 16.2p, 인천 96.5에서 83.3으로 13.2p 순으로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 지수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수도권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84.5에서 18.9p 하락한 65.6으로 하락해 부정적인 시장 전망을 드러냈다.

    대전은 지난달 105.8에서 이달 71.4로 34.4p 떨어졌다. 이는 광역시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어 대구는 100.0에서 72.7로 27.3p, 울산은 78.5에서 56.2로 22.3p, 부산은 86.9에서 70.8로 16.1p 하락했다. 세종은 92.3에서 81.2로 11.1p, 광주는 93.7에서 84.2로 9.5p 내려갔다.

    그 외 지역은 전북이 75.0에서 50.0으로 25p 내려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다. 그뒤로 강원이 90.0에서 66.6으로 24.3p, 제주가 75.0에서 52.9로 22.1p 하락했다.

    아울러 경북은 83.8에서 64.7로 18.6p, 전남 71.4에서 56.2로 15.2p, 충남 71.4에서 56.2로 15.2p 떨어졌다.

    충북은 81.8에서 69.2로 12.6p, 경남 76.9에서 66.6으로 10.3p 떨어져 10p대 하락세가 전망됐다.

    김지은 연구위원은 "전북·제주·전남·충남이 50선의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등 경기전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내년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국내 주담대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담대에 대한 제한도 커지는 등 부정적 경기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월대비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5.0에서 82.4로 12.6p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는 75.0에서 65.5로 9.5p 떨어졌다.

    김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주택사업경기지수와 자재수급지수, 자금조달지수가 빠르게 악화해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직전인 올 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특히 올 들어 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 분양물량 모두 30~50%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사업경기전망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역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수급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정 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신속하고 충분한 수준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