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30원 떨어진 1298.90원美 인플레 둔화… 달러화 약세中 경기 지표 개선에 원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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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결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30원 넘게 급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0원 떨어진 129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1297.3원)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도 전날 105.53에서 14일(현지시각) 104.07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간밤 미국 10월 CPI 수치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정책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 상승률(3.7%)보다 둔화했다. 시장에선 3.3% 상승을 예상했었다.

    아울러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월가 전망치 4.1%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이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자 시장에선 내달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이 94.5%로 나타났다. 내년 5월엔 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63%를 넘어섰다.

    한편 시장에선 중국 경제 지표 개선이 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 발표된 10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3%를 상회했으며 전월 증가폭(4.5%)보다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