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정기 인사 이후 두달여만에 컨트롤타워 수장 교체임 신임실장, 스타필드 등 그룹 내 굵직한 오프라인 개발 담당한 전문가전략실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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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이 경영전략실장을 8년만에 전격 교체했다. 지난 9월 인사 이후 두달여만에 단행된 인사인 만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을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그룹 전략실을 이끌어온 권혁구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1993년 설치된 경영전략실은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로 이마트와 신세계 부문의 시너지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직속으로 운영되며 계열사들의 경영과 사업, 재무 등을 조율하고 있다.

    임영록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8월 신세계건설에 입사한 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개발·신사업 PJT 상무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로 승진한 후 2016년 12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9월부터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임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스타필드 도입과 운영 등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개발 전문가다.

    그룹 정기인사 이후 두달여만에 컨트롤타워의 수장이 교체된 것에 대해 예견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는 대폭의 인사가 있었던 만큼, 그룹 전체를 지휘해 온 컨트롤타워의 변화도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다만 인사의 의중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그간 이명희 회장의 최측근으로 신뢰를 받아왔던 권혁구 사장 대신, 프라퍼티와 조선호텔 대표를 맡으며 정 부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 전략실장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번 전략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과 관련해 신세계그룹이 기존 오프라인 강자로의 귀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임영록 실장은 그간 스타필드 등 굵직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경영전략실의 수장이 바뀌면서 경영전략실 후속 인사 및 조직개편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