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9년간의 소회 밝혀"용기 있는 이사·주주들의 선임… 기대에 부응""양 내정자, 능력·비전 갖춘 준비된 리더"오는 20일 비공개 퇴임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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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용기 있는 이사, 주주님들이 저를 선임해줬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좋았다"9년 만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넥타이'를 벗게 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주주들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의사 진행을 맡은 윤 회장은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의결을 마친 뒤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윤 회장은 "의장으로써 마지막 역할 수행을 준비하면서 지난 9년간 주주들이 보내준 성원과 신뢰, 지지의 순간들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하고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며 "오늘 훌륭한 후임자를 선임해 줘서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제가 KB금융의 CEO로서 리딩금융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과 성원해준 주주들,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한 CEO로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자긍심도 생겼다"고 덧붙였다.윤 회장은 또 자신의 뒤를 잇게 된 양 내정자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윤 회장은 "양종희 대표 내정자는 그룹의 전략 연속성과 목표추구를 위한 능력, 비전을 갖춘 준비된 리더"라며 "저에게 보여주신 성원을 양 회장 내정자에게 보내달라.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양 내정자의 새로운 KB 출범을 돕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KB의 밝은 미래를 보고 일했던 15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떠나려 한다"며 "노란 넥타이,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이제 물러간다.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윤 회장의 퇴임식을 오는 20일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