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60만원대 추락·에코프로비엠도 약세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첫날 58% 상승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테슬라 급락 등 악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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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프로 그룹 막내 상장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첫날 '형님'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약세로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4.5% 하락한 6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지난 14일 이후 3일 만에 7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23만8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 발표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기대감이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한 650억원을 거뒀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이 1조8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6%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3.8% 급락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에 세 자리 수를 보인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22년 60%, 2023년, 30%, 2024년 20%로 성장률이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의 막내 상장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된 점도 두 종목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1%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70대 1로 기대에 못 미치는 청약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에 대해 "4분기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 에 따른 양극재 수요 감소로 양극재 출하 증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3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감익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를 55만5000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최근 이차전지 업종 내 불거지는 전동화 속도조절, 메탈 가격 하락 이슈 등으로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5000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