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소위 긴급 소집2222억 보훈부 예산 조율 안돼野 일방 처리 가능성… 여당 불참 전망
  •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혜련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이 국회 정무위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태세다.

    20일 정무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긴급 소집됐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점심 시간에 긴급으로 개의 사실이 각 의원실에 전달됐다"며 "야당인 민주당이 의석 수를 앞세우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정무위 소위는 수차례에 걸쳐 처에서 부로 승격한 국가보훈부 예산증액안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무위 소관 각 부처별 예산안 증액 규모를 보면 창설 62년 만에 국무총리실 산하 '처'에서 '부'로 승격된 국가보훈부가 2222억원을 책정하면서 증액 규모가 가장 컸다. 

    뒤이어 ▲금융위원회 소관 1696억원 ▲연구회 및 출연연 204억5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정무위 관계자는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절충 시도가 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라며  

    "예결위 심사가 끝나기 전에 의결을 못하면 그동안 심사했던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소위에서 단독으로 예산안이 의결되더라도 정무위 전체회의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 경우 상임위 단계의 예비심사 결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가지 않는다.

    정무위 또다른 관계자는 "여야 일정 합의가 안된 경우 마음대로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며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단독처리 가능성이 높은 형편에 굳이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며 "양당 간사 조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