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소위 긴급 소집2222억 보훈부 예산 조율 안돼野 일방 처리 가능성… 여당 불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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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회 정무위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태세다.20일 정무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긴급 소집됐다.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점심 시간에 긴급으로 개의 사실이 각 의원실에 전달됐다"며 "야당인 민주당이 의석 수를 앞세우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앞서 정무위 소위는 수차례에 걸쳐 처에서 부로 승격한 국가보훈부 예산증액안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정무위 소관 각 부처별 예산안 증액 규모를 보면 창설 62년 만에 국무총리실 산하 '처'에서 '부'로 승격된 국가보훈부가 2222억원을 책정하면서 증액 규모가 가장 컸다.뒤이어 ▲금융위원회 소관 1696억원 ▲연구회 및 출연연 204억5900만원 등의 순이었다.정무위 관계자는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꾸준히 절충 시도가 있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라며"예결위 심사가 끝나기 전에 의결을 못하면 그동안 심사했던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날 소위에서 단독으로 예산안이 의결되더라도 정무위 전체회의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 경우 상임위 단계의 예비심사 결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가지 않는다.정무위 또다른 관계자는 "여야 일정 합의가 안된 경우 마음대로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며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단독처리 가능성이 높은 형편에 굳이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 같다"며 "양당 간사 조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