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2개월 만국민은행 하단 3.86%하나은행, 카카오뱅크도 임박"당분간 인상 가능성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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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5%대를 바라보던 은행채 금리가 최근 크게 떨어졌고,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일 기준 연 3.86~5.26%로 나타났다. 지난 17일(연 4.03~5.26%)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0.17%포인트 내려갔다. 은행권 주담대 최저 금리가 연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대환대출용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도 최저 연 3.7%까지 내렸다. 카카오뱅크와 하나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최저 금리도 하락세 속에 3%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요동치던 5년만기 은행채 금리는 한때 4.8%대에서 최근 4.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가계대출 억제를 이유로 대출금리 올리는 것을 묵인하던 당국은 대통령의 질책이 잇따르자 돌연 금리부담 절감 등을 주문하며 상생금융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 관계자는 "몇 달간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 경쟁에 나서면서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또 다시 금리가 안정화 추세로 돌아왔다"며 "또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도 있다 보니 당분간 대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