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키이우 방문… 우크라 철도공사와 업무협약 맺어우크라~폴란드 국경구간 고속철 건설 등 7개 재건사업 협력키로원희룡 "재건사업 진출 뜻깊은 성과… 선도사례 삼아 다른 분야도 지원"
  • ▲ 20일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총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토교통부
    ▲ 20일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총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KR)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현대로템 등 대한민국 대표 철도기관으로 구성된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원팀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면담하고 철도재건 필요 현장을 시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이 참여한 '재건협력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를 최초 방문해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한 데 따른 후속조처로 이뤄졌다.

    원팀코리아는 20일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사업을 위한 총 2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발표했던 '6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인 키이우~폴란드 철도노선 고속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총 6개 철도 재건사업에도 돌입한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구간 고속철도 건설 △오데사~이즈마일~레니 선로 용량 증대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 △고속철도 운영·차량 유지보수 인력양성 공동 연수 △철도차량 유지보수 △철도차량 중수선 기지 건설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원팀코리아 구성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해 사업 역할을 정했다. 고속철도 건설을 담당하는 KR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구간 고속철도 건설'과 '오데사~이즈마일~레니 선로 용량 증대',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 사업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맡기로 했다.

    고속철도 운영과 차량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은 운영사의 관점에서 철도 재건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논의에서는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분야인 철도 운영·유지보수 인력 확보를 위한 연수사업에 대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했다.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인 현대로템은 신규 철도차량 120량의 제작과 유지보수, 철도차량 중수선 사업 등을 수행한다.
  • ▲ 21일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철도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국토교통부
    ▲ 21일 '철도 원팀코리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철도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원팀코리아는 21일엔 전쟁으로 파괴된 키이우 지역의 철도 현장을 찾아 재건지원 필요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리아센코 예브헨(Liashchenko Yevhen)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은 양국 철도의 탄탄한 협력관계 구축에 뜻을 같이 하며,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철도재건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의사를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두 나라 철도기관 사이에 신뢰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속철도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철도재건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종일 KR 부이사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 철도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철도재건에 한국 기업이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망을 개통한 이후 그동안 훌륭하게 철도를 운영한 철도 선진국"이라면서 "원팀코리아 활동 이후 철도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재건사업에 진출하는 뜻깊은 성과를 창출했다. 이런 선도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