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주, 미지근한 시초가 이후 지속 상승 흐름이달 새내기주 평균 수익률 40%…에코프로머티·에코아이 등 100% 넘게 급등따따블 도입 초 첫날 고점 찍고 우하향 흐름서 변화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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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장된 새내기주들이 지속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따따블 제도'(공모가 대비 400%) 도입 초반만 하더라도 상장 첫날 고점을 찍은 뒤 우하향했던 양상에서 최근 새내기주들은 수일간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2일 기준 상장한 종목(스팩·리츠 제외)은 17종목이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지난 22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40%로, 이 중 11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과 17일 각각 상장한 에스와이스틸텍과 에코프로머티는 145%, 152%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상장 후 이틀 동안 급등한 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현재까지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도 마찬가지다. 상장 첫날 60% 급등한 뒤 2~3일차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새 등판한 다른 새내기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도 눈에 띈다. 

    에코아이는 공모가 대비 상장 이틀 만에 133% 상승했다. 

    이달 2일 상장한 큐로셀은 공모가 대비 지난 22일 기준 72%, 같은 달 13일과 15일 상장한 에이직랜드와 캡스톤파트너스는 각각 62%, 65%대 상승했다.

    상장 첫날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따따블 제도 도입 초반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과 조금 달라진 양상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공모주는 첫날 높은 가격을 줬다가 이후 쭉 내려가는 양상을 보였는데,  최근엔 첫날 주가가 미지근하거나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올라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이 60~400%로 확대 적용된 지난 6월 28일 이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상장한 종목(스팩·리츠 제외)는 총 28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7.4%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첫날 고점을 찍고 꾸준히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상장 첫날 고점 대비 수익률은 -37.7%다.

    상장일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극심했던 제도 도입 초반인 8월께까지 상장된 19종목 중 22일 기준 50% 넘게 급락한 종목은 12종목에 달한다.

    이 중 필에너지의 고점 대비 수익률은 -85%로 가장 낮다. 센서뷰, 시큐센, 알멕, 오픈놀, 이노시뮬레이션, 뷰티스킨 등도 7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9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상장된 9종목 중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밀리의서재, 레뷰코퍼레이션, 신성에스티,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등 6종목이 첫날 고점 대비 반토막 나 있다.

    공모가 대비해서도 새내기주들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따따블 도입 이후 뷰티스킨, 빅텐츠 등 24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다.

    이 중 첫날 종가 자체가 공모가를 밑도는 주식들도 적지 않다. 버넥트, 파두, 에스엘에스바이오 등 9종목은 상장 후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제도 도입 초반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경우 첫날 급등세에 기대어 주식 투자에 나선 상당수 투자자는 탈출 기회를 놓친 채 호되게 물려 있단 소리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내기주의 주가 변동성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가격 제한 폭 확대에 따른 시가 수익률 변동성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공모주 시장은 차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공모주가 급등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긴 쉽지 않다"며 "신규 상장사 주가 흐름을 보면 상장 첫날 급등했다가 우하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