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간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으로 활약최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 돌며 막판 강행군오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
-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저도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각국 대표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사진과 함께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사진도 올렸다. 좌석에 앉아 웃고 있는 최 회장의 옆으로 승객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이 이코노미를 타신 건가, 진짜 바쁘신가보다”라는 댓글에 최 회장은 “탈 만합니다”, “시간은 금”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최 회장은 지난 13∼23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열흘간 비행 거리는 2만2000㎞로, 지구 반바퀴에 달한다. 하루에 평균 1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호소한 셈이다.최 회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18개월 동안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으로 활약해왔다. 만남의 대상이나 시기, 장소를 구분치 않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지난 6월에는 발목 부상에 ‘목발 투혼’을 발휘하며, 예정된 해외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진행되는 민관합동 유치전에 참여하는 등 마지막까지 강행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한편,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제173차 BIE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한국 부산·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이탈리아 로마 간 3파전으로 박빙의 치열한 유치 각축전이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