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브랜드 '플레버스' 내며 신사업 규모 확장해외 진출도 잰걸음… 하와이·대만 등에 매장 오픈올해 영업이익 전년보다 131% 증가할 듯
  • ▲ 교촌 간편식 브랜드 '플레버스'ⓒ플레버스 웹페이지
    ▲ 교촌 간편식 브랜드 '플레버스'ⓒ플레버스 웹페이지
    10여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bhc에 내주며 굴욕을 안았던 교촌치킨이 명예회복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특히 신사업 규모를 늘리고 해외 매장 수를 확대하며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커머스·신사업 매출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0년 5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142억원까지 증가했다.

    2019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교촌 닭갈비 볶음밥' 등 제품을 선보인 후 2020년 닭가슴살, 가공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간편식 통합 브랜드 '플레버스(Flaverse)'를 론칭했다. 6월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등록한 후, 닭가슴살, 볶음면, 볶음밥, 브리또 등 약 49개의 메뉴를 판매 중이다. 교촌은 플레버스를 웰니스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 RMR(레스토랑 간편식), 스낵류, 소스류, 수입식품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패키지 사업도 확대한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 설립한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통해 주요 협력사 종이배송 패키지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 중이다.

    충주산업 단지 내 6600㎡ 규모의 친환경 포장재 생산 공장을 2024년 3분기까지 설립할 계획으로 친환경 펄프 몰드 포장재 제조를 본격화하며 사업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 ▲ 교촌에프앤비가 대만 수도 타이페이의 랜드마크 ‘타이페이101(타이페이금융센터)’에 대만 2호점을 오픈했다.ⓒ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가 대만 수도 타이페이의 랜드마크 ‘타이페이101(타이페이금융센터)’에 대만 2호점을 오픈했다.ⓒ교촌에프앤비
    글로벌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교촌에프앤비 글로벌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14억원에서 2022년 175억원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매장 수는 2019년 37개에서 올해 2분기 기준 66개까지 늘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미국 등에 진출해있다. 올해 9월에는 하와이에 교촌치킨 1호점을 오픈했고, 11월에는 대만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375여곳 국내 매장은 2025년 안에 150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완전한 매출 회복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차츰 개선 중이다. 공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0.3% 늘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2분기 (교촌)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4월 제품 가격인상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량이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이후 제품 경쟁력과 할인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교촌에프앤비의 연간 매출액은 4400억, 영업이익은 204억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