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더 맥소노미 2024' 개최"'고객 경험'이라는 공통 목표 두고 사일로 없이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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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과 브랜딩 캠페인, 둘 간의 간극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데이터는 좋은 크리에이티비티의 영감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각 팀 간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CJ올리브네트웍스의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전문가 그룹인 팀 맥소노미가 주관한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더 맥소노미 2024'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 날 무대에 선 정기수 팀 맥소노미 팀장은 "'데이터 투명성'에 주목해야 한다. 내가 보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지, 주관적인 관점이 반영된 것이 아닐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브레이즈(Braze)는 앱 푸시 알림,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고객의 흐름을 파악하고 개인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맞춤형 메시지를 통해 고객 참여(인게이지먼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에선 올리브영, 여기어때, 홈플러스 등 한국 고객사 150개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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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만 1억9000만개가 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브레이즈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빌 맥너슨(Bill Magnuson)의 설명이다.빌 맥너슨 CEO는 "처음 브레이즈를 창업했을 때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직군들이 많이 생겼다"며 "과거 구분됐던 현업 부서들이 '고객 경험'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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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세션에서는 이 엔 차이(Yi En Chye) 브레이즈 아태지역 담당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기술과 크리에이티비티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중남미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페디도스야(PedidosYa)'가 진행한 캠페인을 예로 들었다. '월드컵 딜리버리(World Cup Delivery)'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36년 만에 우승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 페디도스야는 스페인 이용자들에게 뜬금없이 '고객님이 주문하신 배달이 시작됐습니다'라는 앱 푸시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를 누르면 우승 트로피의 위치, 즉 월드컵 국가대표 팀이 탄 비행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이 캠페인은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집행됐으며, 페디도스야는 당시 X(옛 트위터)에서 유명 축구 선수 '메시'나 '국가대표팀'의 언급량을 뛰어넘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위치 기반 기술과 크리에이티비티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 낸 해당 캠페인은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3 모바일 분야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마지막으로 차이 디렉터는 "고객관계관리(CRM)와 브랜드 캠페인 구분 없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며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는 데이터를 통해 나온다. 사일로(부서 이기주의 현상) 없이 데이터 팀, 크리에이티브 팀 등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