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압박 최고조은행권 2조 달할 듯… TF 첫 회의주주환원 약화 우려… 외인들 '팔자'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부담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 위원장, 이 금감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연합뉴스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 위원장, 이 금감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연합뉴스
    금융권을 둘러싼 상생금융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주환원 약화를 우려한 투심이 돌아서고 있다.

    은행권 지원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주들은 자연스레 주주환원울 우려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은행 20곳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마련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과 27일 열린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세부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권 자체 TF다. 

    금융지주와 은행 등은 총 2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 등의 상생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앞으로 매주 TF 회의를 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으로 촉발된 상생금융 바람의 일환이다. 

    야당을 중심으로 ‘횡재세’ 논의까지 진행돼 정치권의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대표적인 금융 종목과 은행주로 구성된 ‘KRX300 금융’과 ‘KRX 은행’ 지수는 각각 6.94%, 7.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300 지수(9.46%) 상승률 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은행 대장주인 KB금융지주 주식 1019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226억원), BNK금융지주(146.6억원), DGB금융지주(112억원) 등도 내다 팔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은행주 투심 약화에 불을 지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외인투자자들의 이탈 우려에 대해 “은행 산업이라는 게 국내에서 국내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거라 자영업자가 소상공인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 발전 자체를 위해서도 상생금융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상생금융 지원으로 주주환원이 후순위로 밀리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여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금융주들의 주가 반등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금까지 실시해오던 상생금융보다는 아무래도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익추정치가 기존 예상치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주의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 또한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은행주는 횡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