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4배 올라…개인투자자 상승세 이끌어올해 6월 제도 개선 이후 약 6개월 만에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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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엔에스
    케이엔에스 주가가 상장 첫날인 6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까지 오르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배터리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인 케이엔에스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케이엔에스 주가는 거래 시작과 함께 200% 이상 상승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더욱 치솟으며 가격제한폭 최상단까지 올랐다.

    이날 케이엔에스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케이엔에스를 각각 233억6000만원, 1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26일부터 상장사들의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3~260%에서 60~400%로 확대했다. 새 제도 시행에 따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최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

    재도 변경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른 것은 케이엔에스가 처음이다. 앞선 기록은 지난 7월 상장한 필에너지(237.06%)가 가지고 있었다. 그린리소스(207.65%), 시큐센(205.0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2차전지의 전류차단장치 관련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1차 벤더사에 원통형 배터리 CID 제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케이엔에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964.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9000∼2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공모주 청약에서는 14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론 3조1281억원이 몰렸다.

    정봉진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장비 개발·제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