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거래일 현대로템 15%·한화에어로 13% 올라기관 순매수 상위권 방산주 포진…외인도 상승 견인지정학적 리스크에 한국 무기 수출 급증…수은 자본금 상향도 기대
  • 4~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3'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가 함께 전시돼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 4~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 2023'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가 함께 전시돼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춤했던 K-방산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들썩이고 있다.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국산 중저가 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방산주에 감도는 온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8거래일간 대표적인 방산주인 현대로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15.31%, 13.2% 올랐다.

    풍산(7.4%), LIG넥스원(6.3%), 제노코(5.4%) 등 다른 방산주들도 동반 강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 250억원, 현대로템 66억원, LIG넥스원 62억원, 한화시스템 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더 적극적으로 방산주를 담고 있다. 

    지난 8거래일간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6위와 8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들은 이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669억원, 현대로템을 4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 한화시스템(171억원), 풍산(111억원), LIG넥스원(92억원) 등도 적극 사들였다.

    지난달까지 조정받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는 건 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해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주 잔고 등에 따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내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9조9598억원으로 올해(8조7579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8313억원으로 올해(6618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66.71%, 31.7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재개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방산주 사이에서 온기가 더해지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전쟁이 많아진 가운데 미국이 최첨단 무기에 집중하면서 한국산 중저가 무기 수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4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폴란드와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산 수출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논의 중임에 따라 국내 방산주들의 수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여야가 수은 자본금 상향에 뜻을 같이한 만큼 올 연말 정기국회에선 관련 개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 통과시 폴란드 2차 실행 계약은 물론 향후 추가 무기 수출에서도 기업들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내년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골드만삭스는 "한국 주식이 지금까지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 및 과소평가 됐지만 내년엔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방산주를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증권가에선 내년 방산 기업들의 외형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을 계기로 방산 수출 지역의 다변화가 이뤄졌고 앞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국방비 지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 무기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추가 수출 수주에 따른 중장기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