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분양가 3.3㎡당 3414만5100원…전년比 14.4%↑분양가 상승기조속 집값하락…시장 조정국면 접어들었나3개월연속 거래감소…10월 매매건수 2313건 1월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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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분양가가 34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한파 속에 집값은 주춤한 반면 분양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혼전이 감지된다.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1월말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격은 1034만7000원으로 3.3㎡당 3414만5100원으로 집계됐다.이는 1㎡당 974만4000원을 기록한 10월보다 6.18% 상승한 수치로 전년동월 904만1000원대비 14.4% 오른 금액이다. 같은기간 전국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는 518만3000원으로 3.3㎡당 1710만3900원을 기록했다.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올들어 3000만원을 넘은뒤 빠른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2개월연속 32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던 가격은 한달새 200만원 가까이 오르며 3400만원을 웃돌았다.서울외 다른지역 분양가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경우 1㎡당 분양가는 전월 692만6000원대비 5.40% 오른 729만9000원을 기록했다.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주택중 상가·오피스텔·조합원 분양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주택 평균가격을 의미한다.HUG 측은 "서울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달까지 가격산정에 포함돼 있던 중랑구사업장이 제외되고 마포구 및 성동구 사업장이 추가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상승했다"고 해석했다.하지만 분양가 상승속에 집값은 떨어지고 있어 시장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최근 3개월간 상승폭이 둔화됐다.변동률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9월 전월대비 0.50% 오르면서 최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10월 0.36%, 11월 0.13%로 오름세가 줄어들었다.부동산원에 의하면 강북 14개 자치구중 성동구는 금호·성수·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중심으로 상승 유지중이지만 노원·도봉·강북구는 매수문의 감소로 가격이 하향조정됐다.강남 11개구의 경우 영등포구는 문래·양평·당산동 위주로, 양천구는 목·신정동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남구는 급매물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로구는 매수문의 감소 등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는 양상이다.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최근 3개월간 감소세에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거래건수는 이날기준 1672건을 기록했다. 11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기한은 이달말까지로 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3000건을 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8월 3865건을 기록해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9월 3372건으로 한 달새 500건가량 감소했다.10월에는 2313건을 기록해 거래량이 3000건을 넘지 못했다. 이는 올 1월 1412건이후 최저 거래량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이같은 상황에 부동산원은 최근 10월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전월대비 0.08% 떨어져 올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집값이 약세를 보인 지난해 누적 22.07% 하락했으나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월까지 13.4% 오른 바 있다.현 상황에 대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9~10월사이 채권금리가 요동친 것도 있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이라든지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논란 등으로 정부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됐다"며 "이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가격 저항감이 커지고 부담감이 상승해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윤 수석연구원은 "전년도 이맘때쯤 상황과 비교했을 때 현재는 불확실성이 많이 걷혔다"며 "전월세 가격이 상승세에 있고 중앙은행 쪽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빅스텝이었던 것에 반해 현재는 동결에서 하락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메가시티' 논의가 진행된다든지 하는 개발·교통호재, 신생아·청년대출 등 규제를 풀어주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대감에 유인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하가 6~7월쯤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거시경제동향, 금리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