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입자 대상 무료 연장 프로모션 전개가격 앞세운 알리·테무 등 中 플랫폼 약진올해 1~3분기 중국 해외직구 2조2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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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이 신세계유니버스클럽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1년 연장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12월 한 달간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신세계유니버스클럽 1년 무료 연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초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한 회원만 참여 가능하며, 추가 비용 없이 내년 말까지 혜택을 이어갈 수 있다. 신세계유니버스에 참여하고 있는 신세계 6개 계열사 중 추가 결제 없이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은 G마켓이 유일하다.

    G마켓 관계자는 “마케팅 프로모션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라면서 “(기존 프로모션 대비) 조금 더 힘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론칭 이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가입자들을 묶어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중국 직구 플랫폼의 위협이 거센 상황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613만명으로 쿠팡과 11번가를 이어 국내 3위를 차지했다. G마켓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0만명이 줄어든 582만명을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3월 국내에 공식 론칭한 이후 불과 반년여만의 성장이다. 다른 중국 쇼핑 어플리케이션 테무 역시 지난 7월 국내 론칭 이후 3개월(10월 기준) 만에 266만명의 월간활성사용자수를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기존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던 중국산 제품들을 직접 판매하며 중간 마진을 덜어냈다. 약점으로 꼽혀왔던 배송기간과 환불 등 편의·시스템 역시 개선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 국내 물류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플랫폼 강세에 따라 대 중국 해외직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직구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인 2조22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은 상당하다”면서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멤버십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