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비만대사·희귀질환 분야 '두각'
  • ▲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 등이 올해 하반기에 열린 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국제재단(CHI) 주최 심포지엄, 미국간학회(AASLD), 면역항암학회(SITC) 등 주요 국제학회에서 구두 또는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한미약품
    ▲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 등이 올해 하반기에 열린 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국제재단(CHI) 주최 심포지엄, 미국간학회(AASLD), 면역항암학회(SITC) 등 주요 국제학회에서 구두 또는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한미약품
    계묘년 한 해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국제학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올 한해 국제학회 20곳에서 발표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등의 분야 신약 후보물질 연구성과는 40건에 이른다. 특히 하반기에만 32건의 연구성과가 국제학회에서 공개됐다.

    올 한해 발표된 신약 후보물질 연구성과 중 25건은 한미약품이 직접 발표했으며 나머지 15건은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글로벌 제약사 MSD, 앱토즈, 랩트 등이 발표를 주도했다.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중 주목할 만한 것은 표적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 'HM99462'이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매우 치명적인 KRAS 변이를 타깃한다. 지난 10월 열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임상 학술회의 AACR-NCI-EORTC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HM99462는 다양한 다양한 KRAS 변이 고형암 세포주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을 뿐만 EGFR 변이 폐암 치료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는 BRAF 변이를 타깃하는 '벨바라페닙'이 MEK 억제제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됐을 때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융합/삽입·결손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만대사 후보물질 중에서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MASH 치료 핵심 지표인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열린 미국 간학회(AASLD)에서 발표됐다.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우수한 지방간 개선 효능도 AASLD에서 소개됐다.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로는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LAPSGLP-2 analog'이 주목받고 있다. LAPSGLP-2 analog는 지난 9월 열린 유럽 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다른 희귀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로 개발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한미약품의 글로벌 파트너사 앱토즈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의 연구결과를 10월 유럽 혈액학회(ESH)와 12월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 답게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R&D 결과를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 한해였다"며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신약'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