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OCI그룹·한미약품그룹 통합 발표장남 임종윤·삼남 임종훈 사장 통합 과정 배제된 듯"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판단 뒤 공식입장 낼 것"
  •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미래전략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지분 양수도계약에 대해 반발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은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적었다.


  • ▲ ⓒ코리그룹의 엑스 공식 계정 캡처
    ▲ ⓒ코리그룹의 엑스 공식 계정 캡처
    12일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그룹간 통합에 관한 합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데 따른 임종윤 사장의 입장 표명이다. 임종윤 사장은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간 합의계약을 살펴보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손자인 김○○, 김□□씨는 OCI홀딩스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744만674주를 양도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43만4316주를 취득하게 된다.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겸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677만6305주를 출자해 OCI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229만1532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통합그룹의 각자대표를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간 통합 추진이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의 불씨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그룹 통합 과정에서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삼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지원 사장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서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일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2%를, 임종훈 사장은 7.2%를 보유하고 있다. 송 회장은 12.56%, 임주현 사장은 7.29%를 각각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