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방액 1503억원 카나브와 1321억원 케이캡연 매출 1000억 넘는 국산 신약 보유 제약사 간 첫 협력 사례
  • ▲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왼쪽)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보령과 HK이노엔
    ▲ 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왼쪽)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보령과 HK이노엔
    보령(옛 보령제약)과 HK이노엔이 각각 자사의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의 공동판매에 나선다.

    보령과 HK이노엔은 내년 1월부터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 피마사르탄)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을 국내서 공동판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보령의 카나브패밀리 신약 4종 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와 HK이노엔의 케이캡정·케이캡 구강붕해정을 공동판매하게 된 것이다.

    카나브는 2011년 3월 출시된 국산 15호 신약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브패밀리 7종의 처방액은 1503억원에 이른다. 케이캡은 국산 30호 신약으로 2019년 2월 출시됐으며 지난해 처방액은 1321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산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 간 첫 상호협력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보령과 HK이노엔은 각각 강점을 보유한 순환기 치료제와 소화기 치료제에 대해 그동안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해 두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보령은 소화기내과 시장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내과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사업적 영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됐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양사와 두 제품의 협력 사례가 업계와 신약 발전사에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양사가 보유한 신약의 성공 경험과 임상적 가치 기반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양사 모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보령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추가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