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대만 누적 수주액 5000억 넘어서기술력·신뢰성 인정…현지시장 입지 다져철도 신설·인프라 개선 등 시장 성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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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대만 도시철도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22일 대만 가오슝 MRT 레드라인 남부 연장선 사업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수주액 1111억원 규모로, LS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을 포함한 대(對) 대만 누적 수주액 50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력 시스템 사업 수주를 비롯해 대만에서 철도 시스템 관련 사업을 연이어 따내면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회사는 앞서 올해 1월에도 490억원 규모의 대만 철도 신호 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해외 수주의 상당량을 대만에서 이루고 있다. 2013년 타이동 일반철도 지역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 타이동 차량기지, 2019년 타이난 임시궤도, 2021년 카오슝 도시철도 레드라인 전력시스템, 2022년 카오슝 도시철도 옐로우라인 전력시스템 등 잇달아 수주하며 현지 철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대만 철도 시장은 그동안 유럽과 일본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국내기업이 뚫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평가돼왔다. LS일렉트릭이 이 같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최근의 전력 시스템과 신호 시스템 등 연이은 수주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 철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이 대만에 집중하는 것은 도시철도 신설과 노후 철도망 현대화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북미 태양광과 대만 전력 인프라 등에서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