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넥스 시장 신규상장 14사…"활성화 기조 지속"

올해 코넥스 시장에 14개사가 새롭게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에선 7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프리 코스닥시장(Pre-KOSDAQ)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엔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코넥스는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후 2021년(7개사)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의 신규상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금속·의류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바이오·IT 솔루션 등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코넥스를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했다. 

그중 가장 많은 업종은 바이오로 기록됐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5개사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이전상장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업종이 코넥스를 찾았다"라며 "최근 지속되는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두 자릿수 신규상장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넥스는 신속 이전상장 트랙 재무 요건을 완화하고, 이익 미실현 트랙을 신설하는 등 이전상장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간 기업은 7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했다. 이노진, 토마토시스템, 프로테옴텍, 시큐센, 빅텐츠,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등이다. 현재 4개사는 심사 중이다.

최근에는 코넥스 상장에 소극적이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코넥스 상장에 참여하고 있다. DB금융투자가 지정자문인으로 신규 등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규모도 확대됐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코넥스 신규상장 활성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2일 세븐브로이맥주가 신규상장을 신청한 것에 이어 다수의 기업이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상장 확대 분위기가 코넥스 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게 최대주주 지분분산 유도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IB와 벤처캐피탈(VC) 등 업계와 소통하며 건전하고 활력있는 벤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