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2일 저녁 사우디 출국네이버, 지난해 10월 사우디로부터 1300억 수주... AI 수출은 아직하 센터장 "소버린 AI의 글로벌 진출"... 수출 낭보 들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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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해 벽두부터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가 국산 인공지능(AI)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1억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수주를 따낸 바 있는데, 연초부터 겹경사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에 따르면 그는 새해 첫 근무일인 지난 2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로 향했다.하 센터장은 항공편에 오르기 전 “소버린(토종) AI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새해 첫 근무일부터 사우디로 날아간다”는 출사표를 개인 SNS에 올리며 수출 의지를 다졌다. 하 센터장은 10일 귀국 예정이다.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사우디 출장 목적은 1차 수주에 AI를 ‘이식’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따낸 1차 수주의 내용은 사우디 5개 도시를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고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해주는 것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구축하는데도 AI가 쓰인다”며 “예를 들어 도로를 구분하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강화 (AI) 학습 모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의 AI는 1차 수주 내용에 포함된 내용이 아니며 별도 계약으로 진행된다. AI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핵심 요소라는 것을 고려할 때 2차 수주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사우디 2차 수주 성공 시 네이버의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에 따르면 회사는 사우디 다음 수출국으로 UAE, 싱가포르, 필리핀을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당 3국과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in advanced talks)”라고 최근 한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네이버 관계자는 “사우디의 첨단 기술 도입은 아직 초장기지만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