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F 사업장별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수분양자 등 어려움 없게 관리""필요시 관계기관과 공조·대응"…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 ▲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뉴시스
    ▲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뉴시스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해외투자자들도 이번 사태를 질서 있는 구조조정의 하나로 해석한다며 위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요 PF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 협업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개시 결정 등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관계기관에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 후 그 결과를 주기적으로 F4 회의에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관계기관장들은 지속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대해 보고받고, 후속 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와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대체로 정상적으로 차환되는 등 비교적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자들도 이번 사태를 국내 부동산 PF 시장의 질서 있는 구조조정의 하나로 해석하는 만큼 다른 부문으로의 위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PF에 대한 전반적인 경계감이 상존하는 만큼, 주요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 공조해 적기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중국 경제 상황 ▲주요국 선거에 따른 대외정책 전환 가능성 등 올 한해 예상되는 주요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도 면밀히 점검했다.

    그러면서 F4 회의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보다 체계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F4 회의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인식을 공유하고 거시정책을 공조하는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이 협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