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건설사 2곳 잇따라 '부도'작년 폐업신고 418건…1년새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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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건설업계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지역 건설업체 2곳이 부도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1위업체인 부강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지역업체 2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줄도산 공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12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2곳으로 집계됐다. 부도업체는 모두 전문건설사로 울산·제주에 위치했다.1년새 건설사 폐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종합건설사 폐업신고는 418건으로 전년동기 261건 대비 60.2%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문건설사 폐업신고는 1640건에서 1929건으로 늘었다.반면 종합건설사 신규등록은 2022년 5146건에서 2023년 1307건, 같은기간 신규등록은 4714건에서 4455건으로 각각 줄었다.전날엔 시공능력 179위이자 울산지역 1위업체인 부강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산회생법원 파산1부는 부강종합건설에 대해 포괄적금지 명령을 내렸다.이 명령은 정식으로 회생절차를 시작하기전 채무자 재산을 보전하는 절차다.업계에선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가 지속되는데다 주택사업 전망도 어두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택산업연구원 통계를 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5p 하락한 60.6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지역별로 △서울 73.9→65.9 △인천 66.6→58.6 △경기 69.7→57.5 등으로 떨어졌다.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미만'은 하강국면, '85~115미만'은 보합국면, '115~200미만'은 상승국면으로 해석한다.자잿값과 공사비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3.9p 하락한 88.0, 자금조달지수는 5.5p 떨어진 66.1로 각각 조사됐다.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건자재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자재수급지수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관리에 나서면서 중소건설사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견건설 A사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포함된 주택수 제외 등 준공후 미분양 해소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길 바랄뿐"이라면서도 "다만 고금리 등 외부변수가 개선되지 않으면 미분양 해소책도 파급력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