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1200억 예상…올해도 매출 '맑음'플랜트 프로젝트 본격화…60%이상 성장 기대 PF채무 4448억 수준…현금성자산 2조로 희석 매출비중 큰 주택부진 '숙제'…원가율만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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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플랜트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주택부문 수익성 저하는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3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규모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10% 상회한 수치다.영업이익 상승은 플랜트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DL이앤씨는 2021년부터 신규주택 착공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마진 공종인 주택매출이 감소하고 플랜트 프로젝트 착공 본격화로 마진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올해도 플랜트 중심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 플랜트 매출은 올해도 에쓰오일 샤힌, 러시아 발틱, 미국 골든트라이앵글, 싱가포르 스프링 프로젝트 등 매출화가 진행되는 현장이 많아 60%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최근 우려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도 재무여력 대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DL이앤씨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우발채무는 4448억원 수준이다.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DL이앤씨는 효제동 오피스텔 현장(1150억원), 오산세마 공동주택개발사업(1048억원) 등 디벨로퍼사업 관련 미착공현장 위주로 구성돼 있어 향후 사업 진행경과에 따라 차환경과에 대해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2조1000억원, 자본총계 4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할때 PF우발채무 부담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플랜트부문 성장과 달리 주택부문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매출비중이 주택 68%, 토목 18%, 플랜트 14%로 구성되는 등 주택사업 중요도가 높았다.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주택사업 전반의 높은 공사원가와 분양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착공실적이 크게 감소했다.분양경기 악화로 2022년이후 분양실적이 저조한 현장들이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건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최근 수익성도 예년대비 저하되고 있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 주택원가율을 90% 수준으로 보고 있다.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분양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는 점은 지난 수년간 주택부문 비중을 늘려 온 DL이앤씨 사업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당분간 제반 공사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년수준의 이익창출 규모를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