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관리감독 소홀히 한 혐의…출국금지 조처도
  •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연합뉴스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연합뉴스
    사망자 4명을 포함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교량 상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공사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해당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2명과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월25일 발생한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교각 붕괴사고 관련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이사건 관련 형사입건된 관련자들은 총 7명으로 앞서 경찰은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2명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을 입건한 바 있다.

    사고가 난 구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을 담당했다.

    해당사고는 지난 2월25일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발주처까지 수사를 확대한 데 대해 단순히 거더가 무너진 전후 과정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까지 공사의 전 과정을 수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