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사업 외연확장…해외개발사업 신시장 개척중베트남 도시개발 성공기반…북미·동남아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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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전경ⓒ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건설경기 침체, 내수시장 성장 한계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내 건설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 수주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여의도 3분의 1 규모 끼엔장 신도시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을 받았다.끼엔장 사업은 베트남 타이빈성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 3000㎡ 규모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대우건설이 끼엔장 신도시개발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부터 베트남사업에 공을 들였던 영향이 크다.대우건설은 1990년대말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이전부터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사업을 추진했고 이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도 사업권을 유지해 2012년에 착공에 들어갔다. 10년이 지난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중이다.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에서 빌라를 포함한 주거·오피스 등 복합개발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조성된 토지사용권 매각도 진행하는 등 시행과 시공을 병행해 개발이익을 높이고 있다.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해외 각지에서 도시개발사업 및 부동산개발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대우건설은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과 함께 기존 거점 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을 유지하고 사업다변화를 추진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중동의 대표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는 알 포우 신항만 조성사업을 바탕으로 연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군기지사업과 이라크 군사력 강화의 핵심요소로 평가되는 공군기지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중이다.베트남에선 신도시개발외에 발전·원전·산업단지와 같은 인프라분야에 대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진행중이다. 나이지리아에선 부동산개발과 정유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에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대우건설은 LNG 플랜트분야를 비롯해 비료공장·원전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존 도급사업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대우건설은 전세계 LNG 액화 설비사업 약 10분의 1을 시공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총액 5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건설사업에 원청사로 참여중이다.아울러 대우건설은 한국형 경수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 시공주간사로 참여한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는 필수적 요소"라며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당장의 외연 확대보다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대우가 기획·제안하는 형태의 해외 개발사업 확대 및 거점시장의 다변화로 국내 건설사의 성공신화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