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자제제작으로 유튜브 플랫폼 활성화 나선 NS홈쇼핑홈쇼핑 주고객층인 ‘5060 세대’ 공고화에 주력5060 유튜브 평균 시청시간 길고 구매력도 있어올 하반기 여행, 건강기능식품 등 콘텐츠도 기획 중
  • ▲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컨텐츠팀 팀장. ⓒ정상윤 기자
    ▲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컨텐츠팀 팀장. ⓒ정상윤 기자
    ‘pick플’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획하는 유통인들을 문은혜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제품 하나, 서비스 하나에 녹아있는 유통인들의 피, 땀, 눈물을 담아봅니다.<편집자주>

    홈쇼핑도 유튜브로 달려가는 시대다. 메인 채널인 TV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자 홈쇼핑 업계는 유튜브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시청층이 중장년 중심인 홈쇼핑 입장에서 유튜브로의 채널 확장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NS홈쇼핑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는 콘셉트로 5060 시청자들을 유튜브로 끌어당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인도, 셀럽도 없는 100% 자체 제작 콘텐츠로 지난 1년 간 끊임없이 유튜브를 공략했다. 

    그 결과 채널이 급성장한 것은 물론이고 유튜브 시청과 홈쇼핑 매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지난 1일 NS홈쇼핑 판교 본사에서 심우찬 미디어컨텐츠팀 팀장을 만났다. 홈쇼핑 생방송 PD 출신인 심 팀장은 2년 전부터 라이브커머스, 숏폼,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 ▲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컨텐츠팀 팀장. ⓒ정상윤 기자
    ▲ 심우찬 NS홈쇼핑 미디어컨텐츠팀 팀장. ⓒ정상윤 기자
    심 팀장은 “처음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를 맡게 됐을 때 단순히 홈쇼핑에서 파는 상품을 그대로 가져와 팔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각 채널을 이용하는 연령대가 다른 만큼 잘나가는 상품부터 구매력까지 모든게 다른 생태계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심 팀장의 고민은 시작됐다. 유튜브 채널의 특성을 살리면서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 NS홈쇼핑 유튜브 매출이 전무한 채널이었던 만큼 최대한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에 골몰했다. 

    NS홈쇼핑도 초반에는 젊은층 타깃의 콘텐츠를 고민했지만 이내 방향을 바꿨다. 각종 스터디 결과 유튜브 평균 시청시간이 긴 연령층이 의외로 5060세대였기 때문이다. 심 팀장은 “갤럭시를 많이 사용하는 중장년층 특성상 유튜브 접근성도 높고, 홈쇼핑의 기존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에 이들의 충성도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고 말했다.
  • ▲ NS홈쇼핑 '무편집 레시피' 유튜브 영상. ⓒ유튜브 캡쳐
    ▲ NS홈쇼핑 '무편집 레시피' 유튜브 영상. ⓒ유튜브 캡쳐
    이 같은 기획을 바탕으로 탄생한 ‘무편집 레시피’ 콘텐츠는 5060 세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편집 없는 리얼타임으로 음식 제조과정을 찍은 영상이 숏폼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에게 통한 것이다. NS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레시피 영상에서도 활용해 매출 선순환도 이뤘다.

    심 팀장은 “유튜브라는 더 넒어진 판에서 기존 고객층의 브랜드 충성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단순히 유튜브 조회수만 늘리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매출로 이어지다보니 회사에서도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롱폼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 NS홈쇼핑 채널 평균 시청시간(25%)은 유튜브 전체 평균 시청시간(40%)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영상도 없는데다 구독자가 아직 7만6000명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구독자 10만 달성을 눈 앞에 둔 NS홈쇼핑은 식품, 패션 외에 올해 여행, 건강기능식품 등 상품군을 넓혀 유튜브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심 팀장은 “유튜브 안에서 5060 세대는 아직 블루오션”이라며 “NS홈쇼핑이 제일 자신있고 잘하는 분야를 강점으로 키우는게 우리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