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전년比 40.2% 증가한 24兆전선·일렉트릭 순항 속 MnM 편입 효과주주친화 정책에 배당 규모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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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이 신성장 사업 구체화와 함께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당재원의 원천이 되는 순익 증가에 따라 배당확대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보다 40.2% 증가한 24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0조원 규모이던 매출은 2021년 13조원, 2022년 17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에는 20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뚜렷한 외형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력 사업회사가 순항한 가운데 LS MnM 실적이 온전히 지주사 연결실적에 반영되며 실적이 우상향했다. 구자은 회장은 2021년 취임 후 첫 인수합병(M&A)으로 2022년 9월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측 지분을 9331억원에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매출성장과 함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1% 증가한 8999억원을 달성하며 수익성 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20년 4180억원, 2021년 5753억원, 2022년 6709억원 등 증가해 지난해에는 9000억에 근접했다.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배당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417억원으로 2022년 대비 7.2% 확대해 배당 근거는 마련했다. 회사 배당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매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원천으로 한다.

    LS그룹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 신규사업을 확장하는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궤도에 안착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산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 키워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LS는 지난해 “2023~2025년 사업연도 동안 직전년 주당 배당금을 매년 점진적 우상향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코스피 평균 시가 배당률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3년 단위로 배당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LS의 배당성향이 두 자릿수를 회복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LS는 배당금을 주당 155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올렸지만, 현금배당성향은 9.5%로 전년 14.5%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나가는 비율을 뜻한다.

    LS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이어오며 주주친화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2018년 주당 1250원, 총 347억원이던 배당 규모는 2019년 주당 1450원, 총 403억원으로 확대돼 2021년까지 유지됐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2018년 8.6%, 2019년 158.9%, 2020년 31.7%, 2021년 14.5% 등이다.

    지난해에는 배당액을 더 늘렸음에도 배당성향이 낮아진 것으로, 올해는 주주친화정책에 따라 배당 규모를 더 늘려 배당성향이 두 자릿수로 올라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LS는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2년 30만8441주에 이어 지난해에도 12만5000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LS그룹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 매출은 2024년 25조8000억원, 2025년 26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 1조1000억원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