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케어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 출범하남미사 1호점,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 내년 오픈2027년 완공 목표 서울은평 '실버타운'도 부지 매입 마무리체계적 시스템으로 맞춤형 서비스에 그룹 차원 시너지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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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노령 인구의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얘기다. 이에 선진국처럼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생명보험사들이 이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이유다. 국내에서 요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보사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의 사업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관련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신한라이프생명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켜 시니어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B라이프생명에 비해선 뒤쳐졌지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새로운 스탠다드'를 정립해 선두그룹으로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별도 자회사까지 꾸린 만큼 단순한 의사결정 과정을 앞세워 속도감 있는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신한라이프는 지난달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바꾼 뒤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시니어 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서다.신한라이프케어는 우석문 대표를 포함해 총 8명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출범 초기여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가 적은 만큼 의사결정 과정을 신속 투명하게 진행해 발빠른 전략 실천이 가능하다.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 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한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국민 노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1년부터 요양사업 진출…2025년 1호점 오픈 계획앞서 신한라이프는 2021년 8월부터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요양사업 진출에 착수한 후 지난해 초 또 다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플러스 내에 요양사업을 진행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당시 우석문 대표가 해당 사업 부문을 이끌었다.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옛 신한큐브온에 해당 사업을 이관하기로 하고, 수도권 요양시설 건립 부지 2곳의 매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말 신한큐브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출자했다.신한라이프케어는 우선 서울·수도권 후기 고령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에 따른 케어서비스와 연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신한라이프케어 관계자는 "후기 고령자는 전기 고령자(65~74세)보다 비교적 노쇠한 75세 이후 노령자로, 2022년 기준 전국 약 380만명 수준"이라며 "예를 들어 실버타운에서 생활하다 건강이 악화하면 요양시설로 옮기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케어 수준을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한라이프케어는 내년 1호점을 시작으로 4호점까지 매년 추가 오픈할 계획으로,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할 방침이다.실제 최근 첫 노인요양시설인 하남미사 1호점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내년 문을 연 예정인 1호점은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1~2인실 위주의 도심형 프리미엄시설로 조성된다.이와 함께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있는 시니어 주거복합시설 건립 부지 매입도 완료했다. 또 연내 '데이케어센터' 파일럿 점포 운영을 통해 서울 도심형 프리미엄시설 조성에도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설계·프로그램에서 협업…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신한라이프케어는 국내 1위 설계사무소, 자산운용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이지스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돌봄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신한라이프케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주거공간인 만큼 설계나 인프라 측면의 차별화도 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나 시스템 그리고 케어 프로그램에 담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함께 신한금융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보험 본업과 연계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도 꾀한다.우석문 대표는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의 편안한 노후 라이프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