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금융발전심의회 회의 개최, 위원 7인 위촉 "청년 감소‧고령자 증가…금융 부문 대응 서둘러야" BOA 기업금융 직원 8000명 기후전문가로 변신기업 탈탄소 혁신 주도… 銀, 기후위기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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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인구구조와 기후변화, 기술변화에 대비한 금융의 역할을 모색해 적절한 응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위원장 공동 주재로 금융발전심의회(이하 금발심) 전체회의를 이같이 개최했다.김 금융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올 한해도 산적한 금융현안들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며 특히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엄정한 시장 규율 확립 노력 등을 지속해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는, 레벨업 되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안을 넘어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 도약은 많은 전문가들이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는 요인”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올 한 해 인구·기후·기술 관련 전문가들과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이 3가지 변화가 금융에 주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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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심회의에 참석한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변곡점에 와있고, 2040년에는 청년인구(19~34세)가 31.6% 감소하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이 34%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금융시장과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 고령화는 이전 세대와 교육수준, 자산, 건강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청년층·생산연령인구의 경우에도 과거와 부채·소비구조가 크게 다르게 때문에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의 금융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금융부문이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영호 금발심 위원(BCG·Boston Consulting Group 파트너)은 이날 ‘기후·기술과 금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후변화는 금융권의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이다”라고 했다.그는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업금융 직군 8000명이 기후 전문가로 변신해 기업의 탈탄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국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골드만삭스는 AI(인공지능) 도입으로 애널리스트 15명의 4주치 작업을 5분만에 처리했다”며 해외사례를 언급하면서 “AI 등 첨단기술이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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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금발심 회의에서는 새롭게 7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2024년 금융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했다.7명의 위원은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정중호 하나은행 자문위원, 권재민 S&P 한국대표, 문혜영 세종 변호사, 박영호 BCG 파트너다.금융위는 민생을 지키는 신뢰받는 금융, 위기에 강한 튼튼한 금융, 미래를 이끄는 역동적 금융을 2024년도 업무계획의 3대 핵심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9개 분야의 주요과제들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