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 美 증시 상장목표자회사 중 기업공개 처음, 기업가치 5조원 이상적자난 왓패드 구조조정, 빈약한 수익모델 변수
  • 네이버웹툰이 연간 EBITDA 흑자전환을 통해 미국증시 상장 기대감을 높였다 ⓒ네이버웹툰
    ▲ 네이버웹툰이 연간 EBITDA 흑자전환을 통해 미국증시 상장 기대감을 높였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분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미국 내 기업공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2017년 분사 이후 6년만에 첫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EBITDA는 세금 등 비용을 반영하기 이전 순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로 사용된다.

    가장 뚜렷한 성장 지표인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거래액 4204억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4440억원에 이르기까지 성장세가 유지됐다.

    네이버웹툰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일본으로, 거래액이 1000억엔(약 9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에 달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확대되고, 현지 창작자 생태계 확장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부터는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를 월간 활성 이용자 수에서도 앞서는 상황이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미국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내로 상장을 마무리한다면 네이버 자회사 중 처음 기업공개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전제조건으로는 연간기준 흑자전환을 내걸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 이용자와 거래액이 지속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에 성공적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증권가에서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가치를 9조원대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미국증시 상장이 예정돼있는데 매출 규모와 글로벌 점유율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만 10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기업공개를 목표로 경영진을 개편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6500억원에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수 십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거쳤다.

    흑자전환에 이어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한 담금질도 계속되고 있다. 원작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기존 작품들과 달리 자체 IP인 오리지널 연재작품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수익성이 높은 오리지널 작품은 지난해 거래액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새 사업모델로는 보상형 광고 도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독자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광고에 참여하면 무료로 ‘쿠키(네이버웹툰 재화)’를 지급하는 광고 상품 ‘쿠키 오븐’을 운영 중이다. 이를 최근 해외로 확대 적용하면서 광고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IP를 활용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MD 굿즈 팝업스토어가 성행을 이루고, 대형 브랜드사와 콜라보도 이어지면서 웹툰 IP 가치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영상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출판과 게임 등 사업을 다각화해 IP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