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中 부진 속 연일 상승세…세계 4대 증시 진입인도 니프티50지수 투자 ETF 활황…각각 수익률 20% 넘어미‧중 갈등 대표 수혜국…지정학적 이점 갖춰 성장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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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증시가 끝 모를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공급망 재편 수혜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1년간 19% 가까이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달에는 상장사 시가총액이 4조3300억 달러(약 5800조 원)를 웃돌아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라서기도 했다.실제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일 기준 7만1555.19포인트를 기록, 전년 대비 17.24% 상승했다. 지수는 코로나19 이후 상승을 거듭하며 연일 최고점에 다가서고 있다.인도 증시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도 전날 기준 2만1743.2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27% 올랐다.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의 유망성에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인도를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유망 투자처로 꼽으며 글로벌 자금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투자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인도 증시와 주요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에 투자하는 ETF와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실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SEF 인도Nifty50(합성) ETF'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순자산총액(AUM)이 2032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 AUM이 689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무려 1340억 원 증가한 셈이다.수익률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1개월간 1.88%, 6개월간 11.58%, 1년간 25.99% 올랐다. 인도 Nifty50 지수를 정방향 1배 추종하는 ETF 상품군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도 최근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레버리지 ETF 중 최대 규모다.니프티 50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이 ETF는 지난해 36.02%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9.4%로 동일 지수 추종 ETF 중 1위에 올랐다.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12월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5대 대표 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출시했다.이 펀드가 투자하는 5대 대표그룹은 ▲타타그룹(TATA Group) ▲인포시스(Infosys)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 ▲바자즈(BAJAJ) ▲HDFC Bank로 국내 5대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들 그룹은 인도 시장 성장과 정부의 대기업 중심 경제 정책을 통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인도가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미국‧중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가 갖는 이점 등이 성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로, 전 세계 평균(3.1%)은 물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4.1%)과 중국(4.6%) 등을 큰 폭 웃돈다.오는 4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큰 점도 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대표 수혜국으로 올해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전후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망한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인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본부장 또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국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가지고 있다"라며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