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위기 때 가산금리 유예…기업 이자부담 즉시 경감금융위 “기업은행이 좋은 아이디어 제공…어려운 시기 큰 도움”벤처캐피털 자회사 설립…중기 넘어 벤처성장 지원 글로벌 무대서 최우수 중소기업금융 은행상 수상
  • ▲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제공
    ▲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참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융위원회 관계자)

    IBK기업은행의 자발적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정부는 전날 시중은행 등과 협력해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 지원을 위한 총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일시적 위기 때 가산금리 면제…고금리 극복 고통분담

    중소기업 회복 지원 프로그램은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 중 생존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대출금리를 최대 2년간 한국은행 기준금리만 적용하고 나머지 이자는 유예해 준다. 

    대신 유예받은 가산금리는 경기회복 또는 기업 경영상황 회복 이후에 최대 5년간 나눠서 부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지원한다.

    또 유예기간 동안 경영이 개선되면 금리 재산정 주기에 가산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 ‘중소기업 리밸류업(Re:Value-Up)’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프로그램이다. 이번 맞춤형 기업금융지원 방안에 1조원 규모로 참여한다. 총 76조원에 달하는 전체 지원 규모에서 금액으로 돋보이진 않지만 시간 차를 활용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생존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내외 경제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가경제 활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금융위원회 제공
    ▲ ⓒ금융위원회 제공
    ◇ 현장에서 중기 지원 방안 발굴…폭넓은 성장지원 체계 구축

    김성태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현장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끊임없이 발굴해 왔다. 

    취임 첫날부터 창업육성 플랫폼 플랫폼 IBK창공과 기업은행 인천 남동공단 지점 등을 방문했고 경기, 충남·대전, 울산, 반월·시화, 인천 등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지난해 △복합위기 극복지원 대출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 결제성여신 지원 프로그램 △중소기업 인수합병 금융지원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넘어 보다 폭넓은 성장지원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초기 단계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자회사 'IBK벤처투자'를 설립했다.

    김성태 행장이 지난해 1월 취임사 때부터 밝힌 계획에 따라 설립된 IBK벤처투자는 정책형 벤처캐피털로서 민간시장을 보완하고 정부정책을 지원해 창업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기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사각지대가 메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달 초 진행한 'IBK창공 구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IBK벤처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IBK벤처투자와 관련해 “벤처·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초기 단계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인데 이러한 지원 사각지대를 메워 위축된 벤처생태계를 보완하고 기존 지원체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은행의 각종 노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전문지인 글로벌파이낸스와 아시아머니로부터 지난해 말 ‘대한민국 최고의 중소기업금융 은행상’을 수상했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본연의 임무인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성태 행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민생금융 지원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IBK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