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2024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100여회 회의 진행직관적 정보전달 위해 집중… 전략은 세분화2024 키워드 '소비 양극화·편의점 장보기'
  • ▲ 강동헌 GS25 상품전시회TFT 팀장이 전시장 입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강동헌 GS25 상품전시회TFT 팀장이 전시장 입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만났조]는 조현우 기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인 단어입니다.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즐기는 우리 일상의 단편. ‘이 제품은 왜 나왔을까?’, ‘이 회사는 왜 이런 사업을 할까?’ 궁금하지만 알기 어려운, 유통업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올해 상품전시회를 위해 6개월 동안 100회 이상의 회의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GPS 2024(GS25 Product Show)'에서 만난 강동헌 GS25 상품전시회TFT 팀장은 “모든 유관부서와 협업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해 전략 방향성을 도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전달’에 집중… 팝 아트 활용해 직관성 강화

    GPS는 GS25가 진행하는 상품 트렌드 전시회로 올 한해 전략과 차별화 상품, 신규 시스템 등을 경영주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협력업체는 경영주들에게 상품을 미리 선보이고 의견을 들을 수 있다.

    2008년 입사한 강 팀장은 2020년부터 상품전시회 실무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고, 올해 처음으로 상품전시회TFT 팀장을 맡아 기획 업무를 총괄했다. 이번 GPS 2024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쳤다.

    총괄기획업무를 맡은 강 팀장은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숫자와 글, 그래프로 명확하게 전달하되, 제품의 특징과 핵심 요소는 비주얼적인 요소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강 팀장은 “성장 전략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했다”면서 “키 비주얼 테마를 ‘Product Art Fair’ 정하고 전시회장 전체 디자인에 팝 아트 요소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 ▲ GS25 캐릭터인 '무무씨'를 비롯해 제품을 명화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잡아두게 했다.ⓒGS리테일
    ▲ GS25 캐릭터인 '무무씨'를 비롯해 제품을 명화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잡아두게 했다.ⓒGS리테일
    실제로 전시회장 곳곳에서는 명화와 GS25 제품을 결합한 팝아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PB제품인 브레디크의 경우 성장률과 판매량, 비중 등은 부스 옆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확인하되, 부스 자체는 명화를 활용해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했다.

    시선을 먼저 후킹(Hooking)하고 관심을 갖은 방문자들이 화면을 통해 세부 내용을 살펴보게 하기 위함이다.

    강 팀장은 “시각적 차별화를 통해 가맹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정보, 전략에 대한 주목도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처음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 2월 16일 aT센터에서 열린 GPS2024 전시장. 경영주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 2월 16일 aT센터에서 열린 GPS2024 전시장. 경영주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 핵심 코너 두 배 가까이 늘려… 세분화된 정보 제공

    전시회의 핵심인 트렌드와 올해 전략도 세분화했다.

    올해 GPS2024는 크게 ▲웰컴존 ▲전략 홍보관 ▲표준 진열 체험관 ▲NEW 콘셉트 체험관 ▲디지털 GS25 ▲인센티브 스터디관 ▲핵심 카테고리 혁신관으로 나눠진다. 점포 운영의 핵심인 O4O 서비스 운영 방안과 디지털 기술, 차별화 전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강 팀장은 “지난해 5개 내외로 운영되던 코너를 올해 9개로 세분화해 확장했다”면서 “특히 표준 진열 체험관의 경우 주거지와 근무지 등 상권별로 한 번 더 세분화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표준 진열은 말 그래도 ‘표준’이 돼야했기 때문에 어떤 상권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점포에 따라 자체적으로 변형할 수는 있었지만 상권별, 지역별 특성을 모두 아우르기는 어려웠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표준 진열은 크게 근무지(오피스 상권)과 주거지(주택 상권) 등상권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진열안, 핵심 상품 구성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각각의 표준 진열을 가맹 경영주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주들이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 ▲ 강 팀장이 신선식품강화 관련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조현우 기자
    ▲ 강 팀장이 신선식품강화 관련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조현우 기자
    ◇ 편의점 장보기 문화 정착… “신선강화에 집중”

    강 팀장은 올해 상품 전시회의 키워드를 ‘소비 양극화 심화’와 ‘편의점 장보기 문화 정착’으로 꼽았다.

    강 팀장은 “초저가 상생 PB인 리얼 프라이스의 확대와 점보 사이즈 상품 다양화, 혜자 도시락 확대 등을 통해 1020세대와 4050세대까지 모두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장보기 문화 확대를 위해 소용량·대용량 사이즈 이원화 등, 구매자들의 생활패턴에 맞춘 싱상품 출시를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신선식품에 집중한다. 과거 소포장 단위로 한 개 매대 등 수준으로 선보였던 신선식품을 확장해 말 그대로 편의점에서 모든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선상품강화팀은 물론, 신선 강화형 매장을 운영하는 팀도 새롭게 꾸렸다.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를 오래 운영해오면서 쌓인 노하우와 농가와의 관계를 통해 신선선식품 소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가공 등 소비자들의 구매가 연계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강 팀장은 상품 전시회의 최종 목적에 대해 ‘가맹점 매출 증가’라고 짚었다. 강 팀장은 “모든 것은 가맹점의 매출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GPS를 통해 올해 GS25의 비전 및 전략을 효과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가맹점,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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