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있지·엔믹스·박진영과 협업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맥도날드는 BTS, 뉴진스 등과 컬래버"K컬처 글로벌 파워에 팬덤 영향력 기반 브랜드 마케팅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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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프랜차이즈업계가 K팝 스타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컬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며 팬덤 파워가 나날이 세지고 있는 데 착안한 협업이다. BTS, 뉴진스, 있지, 엔믹스 등 굵직한 팬덤을 등에 업은 아티스트들과 컬래버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출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과 함께 현재 전 세계 K팝의 트렌드 정점에 있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가 함께 신제품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팝과 오늘날 K팝 문화의 주축이 된 K팝 팬들의 헌신과 열정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이다. 팬덤의 힘을 기반으로, 코카-콜라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코카-콜라는 제로 한류를 기념한 뮤직비디오와 대형 콘서트를 통해 프로젝트 영향력을 강화해나간다. 20일 3개 그룹이 참여한 'Like Magic'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6월2일에는 ‘K-WAVE 콘서트 인기가요’의 후원사로 참여한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맥도날드의 경우 수 년 전부터 K팝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50개국에 BTS 세트를 판매했는데, 출시 3주만에 국내에서만 120만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1년 한국맥도날드는 BTS 효과로 역대 최대 매출 867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월에는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이후 뉴진스를 모델로 한 버거, 굿즈 등이 인기를 끌고 한국맥도날드 법인 최초로 해외 캠페인까지 맡게 됐다.
한국,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순차적으로 뉴진스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각국의 치킨 메뉴를 뉴진스 특별 패키지에 담아 판매했다.
'뉴진스 효과'도 톡톡히 봤다. 뉴진스가 모델로 참여한 후 스페셜 기프트 굿즈는 웃돈 거래까지 이뤄질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뉴진스 모델 발탁 직후 맥크리스피 버거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1988년 당시 매출 17억원을 냈던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코카-콜라 제로 한류 출시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리드 권정현 상무는 "K팝 유튜브 스트리밍 횟수는 무려 904억회에 달할 정도이며, K팝은 이제는 막을 수 없는 글로벌 현상"이라며 "세상 뒤바꾼 물결에는 K팬덤이 있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음업계 경쟁이 심화되며 각 브랜드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K팝 스타와 팬덤 간 충성도와 신뢰도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스타 모델 기용으로 브랜드가 얻게 되는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