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아파트 매매가격 0.05%↓…전주대비 하락폭 커져매수자·매도자 가격격차 여전…간헐적 급매로 하락세시장 회복 조짐도…송파구 단지별 상승·하락 혼재 반등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05% 내려앉으면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수자와 매도자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서울 송파구는 상승 전환되고 아파트 거래량이 5월만에 반등하는 등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5% 하락하면서 1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0.04%)에 비해 다소 커졌다.

    부동산원 측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상황 속에서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매매가 하락폭은 0.03%로 전주와 동일했다.

    일부 지역에선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가운데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00%)와 광진구(0.00%)도 보합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다만 △서대문구 -0.08% △도봉구 -0.08% △강북구 -0.07% △구로구 -0.08% △강서구 -0.05% △서초구 -0.05%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은 평균 0.06%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0.16% △과천시 -0.16% △안성시 -0.15% △고양시 일산서구 -0.14% △시흥시 -0.14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반등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2만8113건으로 전월 2만4121건보다 3992건(16.5%) 늘었다.

    1월 계약분 경우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조사일 기준 10일 정도 남았다. 이를 감안하면 1월 거래량은 3만건을 넘어 지난해 10월 수준(3만1309건)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25건으로 전월(1797건)보다 228건(12.6%)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6815건 △9월 3만4023건 △10월 3만1309건 △11월 2만6587건 △12월 2만4121건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보다 2.9p 상승했다.

    이지수는 95미만이면 하강, 95∼115미만이면 보합, 115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다만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반등했지만 평년 수준엔 아직 못미치고 금리도 여전히 높은 까닭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급매물에 일부 대기수요가 반응하면서 1월 거래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경기상황이나 금리수준을 보면 거래량 증가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3월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공고가 일시 중단되고 총선 이슈 등도 있어 거래 증가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