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이용대가 10배 어불성설, 근본 원인은 경영실패글로벌 CP 불공정행위서 이용자 보호, 역차별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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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트위치가 오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이유로 망이용대가가 10배에 달한다며 주장하는 것에 대해 통신업계가 ‘경영 실패’를 감추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2일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대한 의견’ 자료를 통해 트위치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트위치는 국내 망 이용대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높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2월 27일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KTOA는 국내 망 이용대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높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ISP와 CP간 트래픽을 중계하는 CDN업체의 국가별 요금에 따르면, CP가 지불하는 요금은 대부분 국가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개별 확인이 어렵더라도 업체의 국내외 요금에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망이용대가가)10배 높다는 트위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위치가 앞서 2021년 국가별 서비스 구독료 차등을 두는 과정에서 요금을 인하한 점을 볼 때 망이용대가로 인해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KTOA는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영실패라고 지적했다. 트위치가 글로벌 매출 감소 지속 여파로 인력감축,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조정하면서 경영난에 빠져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KTOA에 따르면 스트리머 수는 경쟁사 이탈로 인해 2021년 990만명에서 2023년 700만명으로 감소했고, 스트리머 수익배분율도 70%에서 50%로 조정하며 이용자와 수익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사와 실적도 비교된다. 경쟁사와 월간 이용자수(MAU)는 각각 232만명, 215만명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해당 사업자는 매출 성장에 힘입어 25%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KTOA는 이번 트위치 사업 종료가 글로벌 CP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국내 이용자를 보호하고 해외 사업자와 국내 CP간 역차별이 해소되야하는 밑바탕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KTOA는 “트위치 서비스 종료는 입주업체에게 생계 터전으로 책임성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위치는 일방적 통보로 인해 이용자 보호에 소홀했고, 화질을제한하며 시청권을 저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