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6번째 유럽 공급 계약 임박수은법 통과 등 호재 이어져"폴란드 실전 배치… 관심 커져"
  •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4.2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천궁-Ⅱ' 수출을 알린데 이어 내달 루마니아와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진행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3일 컨퍼런스콜에서 "루마니아 정부와 현재 진행 중인 (K9 자주포)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게는 올해 1분기 내에 계약 규모와 기간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되면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9번째 수출국, 10번째 운용국이 된다.

    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국의 군 현대화 사업을 위해 자주포·장갑차 등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을 계획했다. 이번 사업에서 한국의 대표적 수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영국 BAE시스템스,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KMW) 등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하는 물량은 자주포 54문, 고폭탄·연막탄·조명탄, 탄약 운반 및 적재용 특수차량 12대, 기상관측 장비와 음향 탐지 시스템 등으로 총 3개 대대 규모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이다.

    K9 자주포는 준수한 성능과 가성비로 현지에서 가장 수주가 유력한 무기로 꼽혀 기대를 모았다. K9은 시장 영향력 또한 우수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용 중인 중형(152·155㎜ 구경) 자주포 16종 중 K9 자주포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1위다.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거래된 155㎜ 자주포 1401문 중 K9이 626문으로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 루마니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2022년 9, 12월과 2023년 1월 등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정부 간 방산협력 가능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둘러보면서 기술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를 포함해 K9이 유럽권에 실전에 배치되고 있고, K9유저클럽을 통해 무기 체계 운용국이 모여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