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6번째 유럽 공급 계약 임박수은법 통과 등 호재 이어져"폴란드 실전 배치…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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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3일 컨퍼런스콜에서 "루마니아 정부와 현재 진행 중인 (K9 자주포)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게는 올해 1분기 내에 계약 규모와 기간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계약이 성사되면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9번째 수출국, 10번째 운용국이 된다.나토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국의 군 현대화 사업을 위해 자주포·장갑차 등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을 계획했다. 이번 사업에서 한국의 대표적 수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영국 BAE시스템스,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KMW) 등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하는 물량은 자주포 54문, 고폭탄·연막탄·조명탄, 탄약 운반 및 적재용 특수차량 12대, 기상관측 장비와 음향 탐지 시스템 등으로 총 3개 대대 규모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이다.
K9 자주포는 준수한 성능과 가성비로 현지에서 가장 수주가 유력한 무기로 꼽혀 기대를 모았다. K9은 시장 영향력 또한 우수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운용 중인 중형(152·155㎜ 구경) 자주포 16종 중 K9 자주포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1위다.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거래된 155㎜ 자주포 1401문 중 K9이 626문으로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미 루마니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2022년 9, 12월과 2023년 1월 등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정부 간 방산협력 가능성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둘러보면서 기술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를 포함해 K9이 유럽권에 실전에 배치되고 있고, K9유저클럽을 통해 무기 체계 운용국이 모여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