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8465억 … 전년비 57.4%↓당기순익 1788억 … 전년比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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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반토막났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2년 12년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갔다.
4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8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8% 줄었고 매출은 3조267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61% 하락했고 세계 각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2022년 배럴당 99달러에서 지난해 82달러로,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Mcf당 34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하락했다.
다만 자산의 효율적 운영과 생산원가 절감,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
석유공사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조기 도출하고 선제적 대응의 CEO 경영원칙에 따라, 재정건전화위원회와 경영성과 극대화TF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과감한 비용 절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석유개발 및 비축자산의 수익 증대, 비핵심 자산 매각,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효율적 자금 운영 및 차입금 감축 등 재무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석유개발 부문에서 기존 생산광구와 연계한 인근지역의 탐사․개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社)는 톨마운트 메인과 연계해 톨마운트 이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조기에 생산을 개시했다. 인근 언(Earn) 구조에서는 탐사시추로 가스 발견에 성공했다. 또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000만 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해 자산가치를 증대했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자금관리 최적화와 적극적인 투자회수 등을 통해 지난해 3688억 원의 차입금을 감축하기도 했다. 차입금 누적액은 1조7577억 원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고금리 상황에서 향후 연간 915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과 당기순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어려운 대외여건 상황에서도 전 구성원의 노력과 업무혁신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을 이루어 냈으며, 이는 석유공사가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