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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반박에 나섰다. 앞서 석유공사 노조는 "김정래 사장이 모 처장에게 '태화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라는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조가 새로운 이슈로 막말 문제를 제기했다"며 "아마 최근 핫이슈인 갑질 논란에 편승 활용하려나 보다"고 적었다.
김 사장은 또 "우선 석유공사의 노사 갈등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석유공사의 근본 과거 부실에 대해 석유공사 직원들이 책임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과거 자원 부실에 공사 직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이에 대한 반성과 공사의 역량 부족에 대한 인정을 통한 공사의 정상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정치권괴 정부의 책임이고 공사는 희생양이라는 인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 실적과 현실을 보면 공사의 인수 회사 검토 준비 부족 인수 후 관리 부실로 인한 손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막말 논쟁은 몇몇 큰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한 보고 협의 업무지시와 관련이 있다"며 "'태화강에 들어갈 자세로 일하라'는 것은 고 포스코 박태준 회장께서 포스코 건설에 문제가 있으면 영일만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일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처장에게 나는 빠져 죽으라는 말은 아니고 그냥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고 농담도 했던 사항"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2016년 초순경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가 중국 치동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WIDP에 사용할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2년 이상 건조가 지연되고 있어, 내가 조선소 방문 후 귀국해 태화강에 들어가겠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 건조를 관리하라고 한 것"이라며 "당사자인 처장도 그렇게 받아 들였고 회사 식당에서 점심시간 또는 담당처장과 회의 시 몇차례 태화강 얘기를 지나가는 얘기로 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래 사장은 1954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 석사를 했다.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 전무와 세광중공업 부사장, 성동조선해양 부사장, 현대중공업 부사장 및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제12대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임단협 교섭과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 등을 거치며 현재 노조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