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형사 고소 진행메디스태프發 '전공의 명단'은 진짜한 총리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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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압박하기 위해 불참 인원 명단 작성을 지시했다는 정체불명의 문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서는 조작됐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주장이다.이에 앞서 의대생과 의사들만 접속이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사직 행렬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작성을 하라는 허위 공문이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다"며 "사문서 위조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당 문건에는 ▲소속 근무처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 사직서 제출 및 여론 조성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유포 등의 지침이 담겨있다.공문 형태를 취한 문건 하단에는 의협 회장의 직인이 찍혀있어 실제 발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문건을 공개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의협 비대위 측은 "해당 게시자는 이후 후속 글을 통해 자신의 문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몇 가지 해명을 하기도 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앞서 의대생과 의사들만 접속할 수 있는 '메디스태프'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기재돼 논란이 일었다.이를 두고 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에서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올 생각을 하기는커녕 동료들이 복귀하지 못하도록 비난하고 있다"며 "용기 있게 먼저 의료현장으로 돌아간 동료를 모질게 공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