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태 해결 의지가 관건" 총회에 430명 교수진 참석전원 사직서 제출 합의
  • ▲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연 긴급총회에서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연 긴급총회에서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총회를 연 뒤 "정부가 사태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라면서도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교수는 총 430명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과 분당·보라매병원 교수진은 1700~1800명으로 추산된다.

    비대위가 18일을 사직 시점으로 지정한 이유는 이날이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법을 근거로 사직서를 제출한 후 한달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전공의들의 사직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의료법에 따른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직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