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노후 산단 기피 … '기반시설 부족' 원인 부처간 사업 연계 … 인프라 조성·정주여건 개선지난달 창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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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노후화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손을 맞잡고 문화·생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1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전담조직(TF)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연다.산단은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현재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기업은 이로 인해 구인난을 겪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열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며 일하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국토부와 문체부, 산업부 등 3개 부처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난 6일 울산·창원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TF 구성을 결정했다.TF는 국토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과 산업부의 구조고도화사업 등을 통해 구축한 기반시설에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등 사업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신규 국가산단 계획단계부터 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협력 방안도 마련하고 산단과 지역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도 고민한다. 산단 내 문화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다룰 예정이다.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국토부는 노후산단 재생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국가산단 조성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토지이용계획을 수립 중인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15개소에 대해 계획 수립단계부터 기반시설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