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정정에 수요예측 기간 4월 18~24일로 연기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업 상장…올해 흑자전환 기대자동차 부품 업체 삼현, 증거금 12조 몰려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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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모주(IPO) 시장에선 자동차 전기장비 부품 제조기업 삼현이 상장한다.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했다.◆ 이노그리드, 금감원 정정신고서 요청에 청약 연기기술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최근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이노그리드는 당초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0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하려 했으나, 금감원의 요청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 일정이 한 달여가량 늦춰졌다.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회사의 사업 내용과 그와 관련한 발생 가능 리스크, 즉 투자자 보호 및 실제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한 금감원의 추가 기재 요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이어 "해당 내용은 이노그리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화요일부터 공시하고 있었고, 지난주 금요일에 정정신고서가 올라갔다"라며 "기관들로부터 수요예측을 받는 도중에 바뀐 것은 아니고, 애초에 수요예측 자체를 받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이에 이노그리드는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29~30일 이틀간 진행한다.지난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2009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에 집중한 기업이다. 2011년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을 출시한 이래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았다.회사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다른 기술특례로 상장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노그리드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작년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다만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적자 폭은 줄어드는 등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이노그리드는 올해를 흑자 전환기로 판단,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1억 원, 25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노그리드는 특히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본래는 기재하지 않던 지난 2020년~2022년 손익계산서를 추가했다. 회사가 제조‧판매하는 클라우드 제품별 추정 매출액도 추가로 기재했다.희망 공모가는 2026년 추정 순이익(197억 원)을 기반으로 2만9000~3만5000원으로 정했다. 총 60만 주를 공모해 174억~21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1317억~1590억 원이다.회사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시설자금은 모두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발행주식 수의 52.6%에 달해 높은 편이다. 통상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20% 후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장일부터 대량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조 원 넘는 뭉칫돈 몰린 삼현, 21일 상장지난주 일반청약을 끝마친 자동차 전기장비 부품 제조기업 삼현은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지난 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 제품과 이를 모듈화, 통합화한 3-in-1 제품 전문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모션 컨트롤 시스템으로는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스마트 파워유닛이 있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삼현은 특히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회사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64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무려 12조3400억 원을 모았다.이에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64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 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2168개 국내외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2023년 이래로 최다 참여 수를 기록했다.삼현은 2021년 38억 원, 2022년 33억 원, 2023년 92억 원(가결산)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이유로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택했다.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기술신용평가의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모집 총액은 600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71억 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0.64%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18.4%로 비교적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