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26.69% 급등…관련 ETF 동반 상승트럼프 “나토 회원국, 국방비 지출 GDP 5% 수준으로 늘려야”K-방산 유럽 수출 기대감↑…美 해군 증강 계획도 호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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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국내 방산 관련주들이 줄강세를 나타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1만1540원)보다 26.69% 급등한 1만4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56만주, 1333억원으로 집계됐다.또 다른 방산주인 엠앤씨솔루션도 13.06% 상승했으며 ▲한화오션(10.10%) ▲SNT다이내믹스(9.56%) ▲국영지앤엠(9.42%) ▲RF시스템즈(9.38%) ▲에이스테크(9.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상승장을 맞았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5.61% 올랐으며 ‘SOL K방산’과 ‘TIGER 우주방산’도 각각 4.21%, 4.11%씩 상승했다.이날 이들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자 국내 방산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리는 미국 내에서 상식을 되살리는 가운데, 해외에서 힘과 평화, 안정을 되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나토 국가들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사실 수년 전에 이렇게 돼야 했다”고 강조했다.하나증권은 “현재 나토 32개국 중 23개국만 기존 2% 방위비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데, 이를 5%로 상향할 경우 방위비 지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며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를 1%포인트 올리면 약 5000억달러 규모가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상된 방위비로 신규무기를 구매한다면 ‘K-방산’의 유럽 수출 기회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방산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부터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글로벌 분쟁에 최소화하고 자국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미 정부의 대중국 견제 노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적 경쟁이 더욱 심화할 수 있고 미국은 동맹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맹국들의 군사 투자를 통한 자기방어 능력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는 한국 방산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트럼프는 해군력 증강 계획도 밝혔다. 최근 미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미 해군의 ‘2025 건조계획’에 따르면 미 해군은 군함 수를 현재 295척에서 2054년에 390척까지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조선 업종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미 해군의 군함 확대 계획은 국내 조선 업종·군함 관련 방산업종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